윤제균, <국제시장> 시네마콘서트
날 춥다고 입장권 교환해 주면서 손난로 챙겨주는 쎈쑤!!
덕분에 양손에 핫팩 하나씩 쥐고 따뜻하게 집에 왔다는 훈훈한 이야기..ㅋㅋ
시네마 콘서트라길래 뭔가 했더니
시사회 보고, 배우감독 시네마톡 한 후에 장미여관 미니 콘서트로 마무리 해주는
일석 삼조의 이벤트 되시겠다는!!
오늘 시네마톡 진행은 박경림
이 언니 행사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마무리 단디 하더니
끝나고는 급 엄마모드로 전환해서
집에 돌아가는 관객 뒤통수에 대고 추우니까 옷 단단히 여미고 조심히 가라며 배웅까지..
진정 프로라 아름다운 그녈세..ㅎㅎ
무튼 시네마톡 참석자는 윤제균 감독과 황정민, 김윤진, 김슬기, 라미란 배우..
김슬기는 끝나고 장미여관과 함께 OST에 들어간 '노란샤쓰의 사나이'를 불러 재꼈더랬다~
라미란 언니의 영화속 찰진 율동이 함께 했으면 좋았겠다 싶었지만,
그녀는 감독님과 다른 배우들을 대신하여 관객 1000만 넘기면
그녀가 함께 멜로 한번 찍어보고 싶은 배우로 꼽았던 유승호에게
정말로 같이 출연해 볼 생 각 없냐고, 번호 따서 연락해 보겠다는 공약으로
그녀의 몫을 톡톡히 하고 가심..
아.. 자기만 이 추운날 코트 없이 반팔을 입혔다며
코디 안티설을 제기하기도 했었다..ㅋㅋㅋ
이어 등장한 장미여관..
정말이지 노래하는 내내 국제시장을 외쳐대서
국제시장 상인연합회 공연을 방불케 했던 그들..ㅋㅋ
이렇게 홍보를 하면 부를 맛이 나겠더라는..
관객들이 영화의 한 방면을 보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 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을 때
희열을 느끼신다는 윤제균 감독..
그래선지 영화를 보는 2시간 동안 오만 감정을 다 겸험한 것 같다..
웃다가 울다가 정신 차리니 앤딩 크레딧.
부부싸움 장면과 나 잡아봐라 장면은 정말이지 압권이었음!!
ㅋㅋㅋㅋㅋㅋ
뭐 내가 엄청 오래 살아 삶을 통달할 경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인생이란게 그렇게 줄창 슬프거나
또 그렇게 계속 신나기만 할 수 있는건 아니지 않나?
그런 점에서 힘들고 어려운 시절 이야기를 너무 무겁게 풀지 않은 감독의 센스가 좋았고,
웃고 즐기면서도 우리 아버지들의 인생에 새겨진 삶의 흔적들을 어루만질 수 있는 영화라
나쁘지 않았다.
제 점수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