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주 많이 늦은 2015 BIFF 결산
이번 부국제는 배지가 발급 되서
보고 싶은 영화를 대부분 사수 했다는 점에서 매우 행복했으나
한편으로 아침마다 게스트발권 줄서기가 너무 힘들었다는..
그래도 다 본 티켓 모아 놓고 보니 뿌듯~
선명한 캐릭터와 탄탄한 서사가 흥미로웠던 <양치기들>,
지금까지도 몇몇 이미지가 또렷하게 남은 애도영화 <백일홍> 이 특히 좋았고,
영화 안밖을 넘나드는 독특한 서사 구조에 맘을 빼앗긴
<핑크와 그레이>가 마 베스트
유일하게 중간에 나온 영화도 있었는데, 바로 <스톱>
김기덕 감독 영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엔 댓츠 노노!!
표를 다 모았지만, 웨이팅라인으로 본건 티켓이 없다는게 함정.
개봉 예정작인 외화는 제외하고 봤는데도
보고싶은 게 많아 힘들었던 결정장애자 의 영화제 결산 되시겠다.
본 영화를 대충 나열해 보면..
<스물>, <집념의 검사 프릿츠 바우어>, <백일홍>, <여고생>,
<컨버젼스>, <라이치 히카리 클럽>, <흔들리는 물결> <모두가 초능력자>,
<글로리데이>, <나의 소녀시대>, <핑크와 그레이>, <필름시대사랑>,
<비거 스플래쉬>, <폴리나>, <양치기들>, <4등>, <스톱>, <마돈나>
베이스캠프는 한화리조트,
저 아래 길에서 스타로드인지 뭔지 그런 행사도 있었다.
BIFF 빌리지 가서 쿵푸판다가 꺼내주는 탄산수도 일병하고,
비프빌리지에 설치된 야외 쇼파에서 일광욕도 잠시 잠깐..
그러나 그것도 점심 시간 뿐
대부분의 시간은 영화관 안에서 보낸지라
기억나는건 영화관 출입구와 실내벽 뿐
게다가 찍은 사진은 죄다 어디다 잃어버렸는지 남은게 별로 없다.
심희섭 주연의 <흔들리는 물결> GV
진엽이 추천으로 본 영화였는데,
GV에서 보고 들은 바를 종합해서 점쳐볼 때
감독님 고집 엄청 세구나 하는 거 하나,
자연스러운 연기에 관하여 배우와 감독의 의견차가 있나보다, 가 둘.
가장 어려운 영화중 하나였던 <필름시대사랑>
GV 중 가장 취재열기가 뜨거웠다.
운좋게 감독님이랑 박해일 배우 바로 옆에서 영화를 보게 되서
앞줄에 앉은 박해일 바라기 효정 양을 불러올리려 그토록 애썼건만
자리가 비었는데 왜 오질 못하니.. 응? ㅠㅠ
GV 때 백현진 님이 본인이 하는 비프 빌리지 공연 홍보에
저녁 영화 제끼고 달려가서 앞줄 사수!!
싸인도 받았다~ㅋ
본인이 좋아하는 단어 "사랑"을 쓰시더니
내가 좋아하는 단어를 하나 대라길래 "희망"이라 했더니 저렇게 써 주심.
가드들이 나 막 막았는데,
백현진 아저씨가 가드들 막고 서서
"나 그렇게 유명한 사람 아니니가 안 그러셔도 됩니다!" 하시고는
한쪽으로 데려가 싸인 해 주심..ㅋㅋㅋ
올해 BIFF에 나온 카파 졸업작품은 <양치기들>과 <여고생>
둘 다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양치기들>에 한표!!
수줍게 대답하시는 김진황 감독님과 박종환 배우
그리고 영화제마다 빠지지 않는 이 얼굴, 강 감독!
그의 추천 국밥집 국밥은 최고였음!
BIFF 2015 마지막 영화는 "마돈나" 였는데..
생각보다 영화도 좋았지만,
영화관에서 김준표 감독님을 목격하고 또 혼자 좋아라 함
(그냥 팬심려니.. 하시길..ㅋㅋ)
어쨌거나 1주일에 걸친 BIFF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
부디 2016년도 BIFF와 함께 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