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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원형
자기 자신을 과거로 보내는 #가상여행. '나는 인간이 그런 상황에 빠졌을 때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아니라 나 자신은 과연 어떻게 행동하게 될 것인지 물어보려 한다'라는 그의 문제 의식이 흥미롭다. . "틀에서 벗어나는 능력은 진정한 창조 작업을 통해 여느 때 같으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분기점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해준다. 그런 점에서 이는 단순히 틀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아니라 현실 자체의 수정, 말하자면 현실을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게 하는 수정이라 할 수 있다. (・・・) 이 능력은 세계의 재창조라는 결과만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재창조를 의미하기도 한다. 자기를 버린다는 것은 주체의 변화와 이 세계와의 관계 변화, 특히 자기 자신과의 관계 변화를 초래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특출한 소..
나는 항상 실패한다. 나는 항상 시도한다. 나는 항상 물거품이다. 나는 항상 신비하고 절망한다. 나는 항상 이유다. 나는 항상 결론이고 거의 없다. 나는 항상 무한하고 있다. 나는 항상 결정적이고 온다. 멀어져가는 대상에 대하여 나는 항상 단정하고 대상이다. 나는 항상 불가능하고 없다. 홀로 던져져 있다. 나는 항상 마주하고 적이다. 흑이고 백이다. 더 많은 색깔이 필요하다. 더 많은 삭제가 필요하다. 나는 항상 흘러넘치는 선물. 거리 곳곳을 옮겨 다니는 식물. 어떤 시각이든 필요하고 어떤 청각이든 고통을 빼먹는다. 핑계가 아니면 변명으로, 흐름이 아니면 덩어리로. 액체가 아니면 젤이라도 바르고 나타나서 밤을 움직인다. 밤에 움직인다. 나는 항상 서 있다. 거의 죽어 있다.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묵직..
"우리는 일어나서 웃었다. 나는 점점 더 차가워지고 나는 점점 더 물렁해지며 아무 냄새도 피우지 않는다. 외로운 자들이 자꾸 명랑해지는 이유를 하루 종일 생각했다. 말이 없고 불만이 없는 자들이 사라질 미래를 향해 걸었다." ㅡ 이근화 시, '우리들의 진화' 부분
진보가 '세속종교'가 되었다면 우리는 신을 죽였듯이 '진보'도 죽여야 한다. 문제는 구체적 인간이요 삶인 것이지 대문자 역사나 환상으로서의 미래가 아니다. ( ··· ) 근대를 추동한 발전사관으로서의 '진보'를 장례 치르고 우리가 찾아 나서야 할 진보란 ―세계를 인식하고 판단하는, 고정된 자동번역장치로서의 이데올로기가 아닌―주어진 삶과 지배와 기준에 맞서는 태도와 입장, 불연속적인 시간 속에서 이질적인 것들을 포괄하고 내적인 관계 속에서 존재의 존재다움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진보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부단히 운동하는 진보이며 현재형으로 작동하는 진보일 수밖에 없다. 진보는 필연적으로 자기를 배반하고 관계 속에서만 자신을 위치시키는 부정의 변증법이어야 한다. 미래를 꿈꾸되 미래를 절대화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