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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원형
"우리는 일어나서 웃었다. 나는 점점 더 차가워지고 나는 점점 더 물렁해지며 아무 냄새도 피우지 않는다. 외로운 자들이 자꾸 명랑해지는 이유를 하루 종일 생각했다. 말이 없고 불만이 없는 자들이 사라질 미래를 향해 걸었다." ㅡ 이근화 시, '우리들의 진화' 부분
진보가 '세속종교'가 되었다면 우리는 신을 죽였듯이 '진보'도 죽여야 한다. 문제는 구체적 인간이요 삶인 것이지 대문자 역사나 환상으로서의 미래가 아니다. ( ··· ) 근대를 추동한 발전사관으로서의 '진보'를 장례 치르고 우리가 찾아 나서야 할 진보란 ―세계를 인식하고 판단하는, 고정된 자동번역장치로서의 이데올로기가 아닌―주어진 삶과 지배와 기준에 맞서는 태도와 입장, 불연속적인 시간 속에서 이질적인 것들을 포괄하고 내적인 관계 속에서 존재의 존재다움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진보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부단히 운동하는 진보이며 현재형으로 작동하는 진보일 수밖에 없다. 진보는 필연적으로 자기를 배반하고 관계 속에서만 자신을 위치시키는 부정의 변증법이어야 한다. 미래를 꿈꾸되 미래를 절대화하지 않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GV 안국진 감독, 이정현 + 이병헌 감독 전주에서 놓쳐서 아쉬웠는데, GV있다는 페북 포스팅 보고 어제 홀랑 예약!잔인한 걸 못 본다는 감독님이 만든 영화가 어찌나 피 튀기고 살 떨리던지..그래도 웃픈 현실을 격하게 그리는 데에는 최적화된 장르가 아니었나 싶다. GV에서 해피앤딩 여부를 두고 약간의 의견이 오갔는데.. 수남이 입장에서 해피한건 일단 맞는것 같지만, 그게 과연 진짜 엔딩이었는지는 자면서(?) 좀더 생각해 봐야겠다. 영화가 끝맺지 않은 현실의 이야기가 남아있으므로.. 영화 중에 나오는 인물 중에 학교 선생님이 눈도 코도 없이 (귀는 미처 확인하지 못했으나) 입만 달린 사람으로 나와서 왜 선생님만 얼굴을 지웠는지 묻고 싶었는데 묻기도 귀찮고, 질문자도 많길래 패스! 처음..
“우리가 망각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며, 또한 망각이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갑자기 망각이 거기에 이미 언제나 있었다. 우리가 망각할 때, 우리는 모든 것을 이미 언제나 망각했던 것이다. 우리는 망각으로의 움직임 속에서 망각의 부동의 현전과 관계 가운데 있는 것이다.” ㅡ 모리스 블랑쇼, ‘기다림 망각’, p.76 말이 말을 맴돌아 어지러운 책 머리 하러 가면서 들고 가 읽기 시작했는데, 어질어질한게 영 속도가 나지 않아 절반도 채 못 읽음. 내일 또 들고 나서야겠다.